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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군

wwi 2023. 9. 20. 11:03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화혁명 가운데 하나는 분명 불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일일 겁니다. 불을 사용함으로 인류의 삶의 질은 확연하게 달라졌죠. 그래서일까요? 그리스 신화에도 보면, 제우스의 명령에 의해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가 동생 에피메테우스와 함께 인간과 동물들에게 각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줄 때, 동물들에게는 각기 날카로운 발톱이나 뾰족한 주둥이, 사나운 이빨 등을 주다가 마지막 인간 순서에 이르러 줄 것이 다 떨어지자 하늘의 불을 훔쳐와 인간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내용이 나오죠. 이러한 불의 힘으로 인간은 다른 동물들 위에 설 수 있었고요. 그러니 불은 다름 아닌 하늘의 선물이라는 거죠. 그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불도 한 순간의 방심으로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앗아갈 괴물로 변하고 마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래서 이런 불을 화마(火魔)라고 부르며 경계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 싼다는 어른들의 말씀 역시 아이들이 가장 부끄러워하는 오줌싸개를 통해 불장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단이 아닐까 여겨지네요. 아무튼 불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면서 또한 우리가 잘못 관리하면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는.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잘 관리한다 할지라도 화재의 위험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화재의 순간 이를 전문적으로 돕는 고마운 분들이 우리 곁에 있는 거죠. 바로 소방관이 말입니다.  그럼, 과연 옛날엔 어땠을까요? 먼 옛날까지 가지 않더라도 조선시대에도 소방관이 있었을까요? 답은 그렇다 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소방관이 있었대요. 바로 ‘금화군(禁火軍)’ 또는 ‘멸화군(滅火軍)’이란 명칭으로 말입니다. 불을 금하고, 불을 멸하는 군대라는 의미겠죠. 홍종의 작가의 『조선의 소방관 멸화군』은 바로 그러한 조선시대의 소방관 멸화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멸화군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차용하여 이야기 자체는 창작한 동화이고요.  

조선의 불을 멸하라!불귀신 잡는 불잡이, 멸화군‘흥원창 어린 배꾼’ 이라는 역사동화로 아르코창작기금, 제10회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하며 우리나라 역사동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중견동화작가인 홍종의 작가의 신작 역사동화 조선의 소방관 멸화군 은 조선 시대 소방관인 멸화군에 대한 이야기로 아동 문학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역사 속의 소방관에 대한 장편 동화입니다.

짜디짠 눈물 / 오라버니, 정말 비겁해! / 어머니가 어때서 / 불거지 상거지 /불 군사 모집 / 범인 맞지? / 불을 칭찬하지 마라 / 니 어미 구워 먹어라 / 마지막 3차 추림 / 밝혀진 비밀 / 다시 집으로 / 범인을 찾아라 / 진짜 멸화군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