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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 강의

wwi 2024. 2. 4. 01:04


새해를 맞았다. 새해는 전투적으로 열고 싶었다. 나약함 나태함과는 작별하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전쟁론》을 읽고자 했다. 뜬금없는 이유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뻔하디 뻔한 자기계발서는 피하고 싶었다. 삶은 어차피 전쟁, 투쟁. 그렇다면 진짜 전쟁이란 무엇인지 읽어보고자 했다. 그런데 《전쟁론》은 읽기 어려운 도서라고 한다. 우리와 역사적 시대적 배경이 다른 시대에 쓰였기에 어렵고, 분량 역시 방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시 고민하던 차에 마침 《전쟁론》완역자가 직접 쓴 《전쟁론 강의》가 있지 않은가. 오랜 시간 이 주제를 놓고 고민하던 학자이니 이 책 역시 믿을만 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책을 받고 보니 본 책 못지 않게 해설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의 분량도 상당했다. 묵직함이 좋았다. 《전쟁론》을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해 놓았다고 생각한다. 《전쟁론》을 읽기 전, 후에 이 책을 읽게 되면 아무래도 이해의 깊이가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다만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정도로 두께의, 이정도 무게감을 가진 책이라면 기왕이면 하드커버였으면 어떨까 싶다. 가격마저 만만치 않은데, 하드커버가 아니었던 점은 조금 의외이고 아쉬운 점이었다. 오래두고 보고싶은 그런 책이다.
전쟁론 전3권 완역본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지 10여년 만에 국내 전쟁론 연구의 권위자이자 전쟁론 의 역자인 김만수의 해설서 전쟁론 강의 가 출판되었다. 전쟁론 전면개정완역판과 동시에 출간되는 이 책에서 저자 김만수는 전쟁론 에 구조와 핵심 내용을 해부한다. 이 해설서는 고전에 관한 여느 해설서와 약간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해설서가 해설, 재구성, 관련 논문, 참고 문헌의 4개의 편으로 구성된다. 1편은 전통적인 해설서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전쟁론 이해에 도움이 되는 독창적인 표와 그림이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저자는 표와 그림을 통해 각 장의 내용을 먼저 전체적으로 개관한 후에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해설하였다. 독자는 전쟁론 을 읽다가 미로를 헤매지 않게 되었고, 전쟁론 의 어디에서 무슨 내용을 읽고 있는지 분명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전쟁론 의 125개 장을 150여 개의 표와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설명하는 식으로 해설했다. 2편에서는 1편을 바탕으로 전쟁론 의 125개 장과 8개 편을 재구성했다. 즉 125개 장의 내적인 연관성을 밝혀서 이를 40개로 재구성했다. 또한 8개의 편의 유기적인 관계를 밝혔다. 1편이 전쟁론 의 ‘나무’라면 2편의 1~2장은 전쟁론 의 ‘숲’에 해당한다. 이것으로 전쟁론 의 ‘나무와 숲’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해설서의 백미는 전쟁론 전체의 핵심 내용을 하나의 그림에 담아 서술한 2편의 3장이다. 이 그림의 독창성은 그 그림 하나로 전쟁론 전체의 핵심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그림의 여러 경우의 수를 상정하게 하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응용하여 여러 형태와 세대의 전쟁을 표현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삼각형 그림 하나로 전쟁론 의 난해한 내용을 이해하도록 설명하였으니, 이 부분이 이 해설의 절정에 해당한다. 2편 전체에서 전쟁론 강의 의 독창성과 탁월함을 잘 느낄 수 있다. 3편에는 네 편의 논문을 실었다. 전쟁론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는 자료이니,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읽어도 되는 부분이다. 4편의 참고 문헌은 전쟁론을 좀 더 폭넓게 공부하려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 저자 서평회 보러 가기 클릭!

제1편 전쟁론 의 해설
제1장 머리말의 해설
제2장 전 3권의 해설

제2편 전쟁론 의 재구성
제1장 125개 장의 재구성
제2장 8개 편의 재구성
제3장 전체의 핵심

제3편 전쟁론 관련 논문
제1장 전쟁론 완역 후기
제2장 수량 표현과 문화의 이해
제3장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번역 비교 분석
제4장 전쟁으로서의 정치, 정치로서의 전쟁

제4편 전쟁론 관련 참고 문헌
제1장 클라우제비츠의 저서와 논문
제2장 한국 저자의 문헌
제3장 한국어로 번역된 문헌
제4장 외국어 문헌과 전쟁론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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