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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일격

wwi 2024. 1. 26. 11:20


크리스마스 이브_ 인쇄업자인 크레이그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받은 엘러리퀸은 친구인 존이 1월 6일에 자신의 인생에서 네 가지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깜짝 발표를 듣는다. 존이 태어나고 얼마 있지 않아 죽은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스물 다섯번째 생일을 맞아 물려받게 되고 자신의 첫 시집을 출간하여 약혼녀인 러스티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은 물론 마지막 네번째는 비밀로 부친다. 존이 포장지를 찢아 나무 무늬 없는 흰 상자가 나왔다. 상자 속에는 각각 얇은 빨간색 종이에 싸인 몇 가지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물건들 위로는 아무 무늬 없는 흰 카드가 있었고, 거기에 글씨가 적혀 있었다. - 크리스마스 첫째 날 밤에 당신의 진정한 사람이 당신께 보내준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 안에 든 백단향나무로 만든 황소, 곧 신랑신부가 될 연인을 위한 다 짓지 못한 집 애나멜 가죽으로 된 회색과 흰색털의 낙타 이 수수께끼에서는 흥미롭게도 12라는 숫자가 계속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모인 일행은 모두 열두 명.크리스마스 축제는 12일 동안 지낸다. 그리고 이 열두 명은 우연히도 열두 별자리 중 각각 하나씩에 해당된다. 오늘 밤에 선물이 도착했고, 함께 온 카드에 적힌 시 구절은 <12일의 크리스마스>라는 영국 캐럴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 사람은 물건들을 구입하거나 손수 제작했고, 개별 포장을 하고, 시을 지어 적고, 전부 모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포장하는 수고를 들였다. 그러고 나서 이 미로 같은 집에 몰래 숨어들어 잠복을 하면서 눈에 띄지 않고 아래층으로 내려올 기회만 엿보았다. 그 후 적절한 때 그는 상자를 트리 아래 두었다. 하인 세 명과 초대된 12명이 불시에 돌아다니는 동안에. 두 번째 아들의 출생 사실이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존 서배스천 2호는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채 낯선 사람들의 손에 자랐을 것이다. 분명 다른 이름을 가졌을 것이며,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 적어도 한동안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 두 번째 아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알아내지 못할 것. 그리고 지난 25년간 존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 살아 있었다는 것. 그러나 모순이 있었다. 쌍둥이 동생은 1905년 1월 20일, 생후 14일 되던 날 사망했던 것. 12월 25일부터 1월 6일 밤까지 12일의 밤 동안 의문의 선물과 편지가 이어지고범인은 분명 내부자일터, 25년 전 존 출생 시 존의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이란성 쌍둥이의 둘째를 출산을 도운 의사에게 버리듯이 줘버린 상황에서 선물과 편지가 도대체 어떤 의미일지_ 존이 죽는다는 것 같은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마지막 날 존의 쌍둥이 동생이 단검에 찔린 채 등장하고 엘러리퀸은 미결인 사건으로 남겨두고 27년이 지난 1957년이 되어서야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하여 범인을 찾아가게 되는데. 엘러리퀸 3기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이후에는 고스트라이터 등 대필작가의 손을 빌어 작품을 써서 엘러리퀸의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복되는 살인과 실마리, 그리고 엘러리의 고민. 쌍둥이란 대목에서 짐작은 했지만 또 다른 반전. 엘러리퀸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20세기 미스터리 거장이라 평가 받는 엘러리 퀸의 작품이다. 1기에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탐정, 2기에서는 영화적으로 과장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보여주었던 저자는 3기에서 기존에 보여주었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에 더해, 거대한 사건과 그에 얽힌 인물들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인간의 심리와 본성까지 파고드는 원숙미를 보여준다. 또한 작품 속 사건 해결 과정에서 작중 인물들과 융합하고 교감하며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인간미를 겸비한 세기의 탐정다운 면모를 볼 수 있다. 1958년 발표한 최후의 일격 은 엘러리 퀸 3기의 끝을 알리는 작품이자 프레더릭 다네이와 만프레드 리 두 사촌 형제가 공동 집필한 사실상의 마지막 소설이다. 3기의 마지막 작품답게 작가 엘러리 퀸이 데뷔 후 30여 년간 쌓아온 다양한 장점들을 갖추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 논리적인 추리와 트릭은 변함없이 흥미진진하고, 작품 속 엘러리 퀸과 주요 용의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은 작품 전반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제1권
1. 25년 전, 1905년 1월

제2권
2. 1929년 12월 24일 화요일, 크리스마스 이브
3. 1929년 12월 25일 수요일, 첫 번째 밤
4. 1929년 12월 26일 목요일, 두 번째 밤
5. 1929년 12월 27일 금요일, 세 번째 밤
6. 1929년 12월 28일 토요일, 네 번째 밤
7. 1929년 12월 29일 일요일, 다섯 번째 밤
8. 1929년 12월 30일 월요일, 여섯 번째 밤
9. 1929년 12월 31일 화요일, 일곱 번째 밤
10. 1930년 1월 1일 수요일, 여덟 번째 밤
11. 1930년 1월 2일 목요일, 아홉 번째 밤
12. 1930년 1월 3일 금요일, 열 번째 밤
13. 1930년 1월 4일 토요일, 열한 번째 밤
14. 1930년 1월 5일 일요일, 열두 번째 밤
15. 1930년 1월 6일, 공현절
16. 그리고 그 후

제3권
17. 27년 후, 1957년 여름
18. 그다음 날
19. 다음 날
20. 앞에서 계속, 그리고 결론

역자 후기_엘러리 퀸의 절정기로 평가받는 ‘3기’의 마지막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