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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찌찌가 부러워

wwi 2023. 4. 7. 16:25

처음에 책 표지를 봤을 땐 그냥 엄마 몸에 관심 많은 여아의 이야기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책 제목에서도 찌찌가 부럽다더니 표지도 아주 대놓고 찌찌구먼, 했었다는. ㅋㅋ​ ​  ​         그런데 읽어 보니 이 책은 엄마의 몸에 대한 관심보다는,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큰 누나에 대한 이야기였다.   엄마 찌찌처럼 찌찌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오. 이유는 누나가 달래도 통 울음을 멈추지 않는 아기 동생 유타가 엄마 찌찌만 먹으면 울음을 뚝 그치기 때문. ^^   엄마 찌찌에 그렇게 꽂히고 나니 길을 가도 온통 가슴들만 눈에 보이는 나오. 엄마 찌찌처럼 되려고 단팥빵, 점토 등 이것저것을 옷 속에 넣어보기도 했지만 다 실패하고 많이 먹고 크면 가슴이 커지지 않을가 하는 생각에 열심히 먹어도 보지만 가슴이 커질리 없고. ㅎㅎㅎ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던 나오의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유타는 웃음을 보이게 된다. ​ ​   ​   우리집 5살 첫째는 아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가슴이 커질 수 없다. 그래서 읽기 전에는 남녀의 신체 차이를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던 이 책. 하지만 읽고 나니 동생을 사랑하는 우리 첫째에게는 여아들보다 더 와닿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왜냐 물으신다면, 대답은 우리 아들이 배고파서 우는 신생아 동생에게 했던 행동을 찍은 사진으로 대신하리... ​   ​   동생이 우니 ​ "왜 울어? 배고파? 쭈쭈먹어~" 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내리던 아들 ㅎㅎ ​ ​ 우는 동생을 달래주고 싶었던 그 마음이 기억나는지 첫째는 읽는 동안 깔깔대며 웃음을 보였다는. ​ 엄마인 나도 그때 생각이 다시 떠올라 무척 행복했던 독서 시간이었다. ^^ ​ ​  ​ ​ ​ ​ 누워서 아무 것도 못하고 울던 신생아 동생은 어느새 커서 오빠가 책만 읽을라치면 다가와 책을 먹는 아기가 되었다. ㅎㅎ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우아~! 엄마 찌찌 진짜 신기하다! 나도 엄마처럼 찌찌를 갖고 싶어요! 아이의 모방 심리를 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린 그림책영유아기의 아이는 주변인들의 행동을 모방한다. 화장하는 모습이라든지, 아기에게 수유하는 행동, 집안일 하는 모습 등 특징적인 행동뿐 아니라 목소리 톤이나 아이에게 자주 사용하는 말투까지, 모방하는 범위가 아주 넓다.이런 모방 행동을 통해 아이는 문화적 행동을 습득하게 되고,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모방의 대상은 자신에게 중요한 인물,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된다. 영유아기에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대상은 양육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는 엄마이다. 엄마 찌찌가 부러워 에서도 주인공 ‘나오’는 우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의 행동을 모방하려고 한다. 그러나 나오는 너무 어려 엄마처럼 풍만한 가슴이 없다. 그래도 나오는 포기하지 않고 가슴을 갖기 위해 기상천외한 시도를 한다.그 과정에서 나오가 겪는 좌절과 오뚝이처럼 일어나 다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