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의 진심, 살아남은 자의 비밀
참모의 진심, 살아남은 자의 비밀
이 책에는 풍도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 외에도 풍도와는 다르게 난세의 소용돌이에 빠져 살아남지 못한 인긴 군상, 특히 당시의 황제와 권신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풍도와 비교하며 반면고사로 삼을 만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풍도의 처세의 기술 이 아니라 처세의 철학 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풍도로부터 배우는 처세의 기술 이 책의 저자 란즈커는 중국의 역사연구가이자 심리학자다. 기록이 미처 담지 못한 역사 인물의 심리학적인 측면을 분석하는 글로 주목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30여 년 동안 흔들림 없이 다섯 왕조, 열한 명의 황제를 섬긴 처세의 대가 풍도의 일대기를 담은 <참모의 진심, 살아남은 자의 비밀> 외에 <미시 독일사微史德國>, <몽진의 거울一面蒙塵的鏡子> 등이 있다.당나라 멸망 후 송나라 건국까지 약 70년 동안을 5대 10국五代十國 의 시기라고 한다. 이 때는중국의 최대 난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당시에는 천하를 호령하는 군주조차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또 다른 권력자가 탄생하는 일이 수시로 일어나는엄청난 혼란기였다. 이런격변기에는 제 아무리 뛰어난 자라도 한 번의 실수로 3대가 멸하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이런 시기에 다섯 왕조에 걸쳐열한 명의 황제를 보필하면서 결코험난함 없이 오래토록즐거움을 누려, 스스로를 장락長樂 선생 이라 칭하던 인물이 있었다. 30여 년을 고위관리로, 그중 20여 년을 재상으로 지낸 풍도 라는 사람이다.이 책은 풍도가 관리로 발탁되어 열한 명의 황제를 섬기기까지걸었던 길을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에피소드를 활용해 이야기한다. 즉 풍도가 주변에 적을 만들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던 방법, 난세에서도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편안함을 누린 비결은 위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 그리고 아래를 살필 줄 아는 철학에 있었음을 우리들에게 전한다. 제 때에 분노를 해소한다사람의 분노란 제 때에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홍수처럼 범람할 수 있다. 대우大禹가 치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물길을 내어 물이 잘 흐르게 한 것이고, 그의 아버지가 치수에 실패한 이유는 덮어놓고 제방을 쌓은 결과 둑이 무너진 것이었다. 총명한 사람은 분노를 발산할 줄 안다. 자신이든 타인이든 분노가 사라지면 모두에게 좋다. 왜냐하면 분노에서 나온 결정은 흔히 잘못되기 때문이다.풍도의 처세 원칙풍도의 처세 원칙은 "하늘에 순응하고, 시기에 따르고, 사람을 봐야 한다順天,應時,因人"는 것이었다. 아무리 높은 관리도 황제의 일꾼일 뿐이고,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바꿀 수 없는 일은 절대로 강요하지 않고, 부득이할 때 자신을 희생시킬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 죽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이라야 군주든, 동료든, 아랫사람이든 모두가 안심한다.집착을 버리고 지나치게 요구하지 않는다풍도가 벼슬을 하면서 온갖 지혜를 동원해 넘어지지 않기 를 추구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관리라는 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담담히 할 일만을 했다. 풍도의 입장에서 보면 관리나 백성이나 단지 일하는 곳이 다를 뿐 어떤 차이도 없었다. 이러한 담담함이 있었기에 그는 관료사회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항상 침몰하지 않았다. 그와 달리 자신을 관리라고 여긴 자는 오히려 한 사람씩 차례로 가라앉고 더는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아량 의 원칙을 받들다풍도는 여러 차례 몸을 보전하며 관료 사회에 나갔다가 물러났는데, 줄곧 아량 의 원칙을 받들었다. 아량은 참는 것이며, 마음의 안정이며, 침착함이다[雅量者,忍也,定也,靜也]. 참으면 스스로 편안하고, 마음이 안정되면 자중하고, 침착하면 주동적이 된다. 이런 원칙을 따라 그는 거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게 기개를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원망은 털어버렸고 이로부터 분풀이와 거리를 둘 수 있었다.잃을 것도 보아애 한다"버릴 수 있어야 얻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똑같이 어떤 것을 얻으면 왕왕 무언가를 잃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잃어버린 것은 때로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먼저 얻는 것을 더 원하고 무언가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소홀히 여긴다. 풍도는 줄곧 억지로 돈을 모으려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밥을 굶지는 않았다. 반면 곳곳에서 부정하게 돈을 모은 사람이 종국에 그 돈을 써보지도 못할 운명을 맞이한 것은 이후에 무엇을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지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풍도는 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지위를 이용해 공짜를 바라지 않았고 명리를 추구하지 않았으며 이미 얻은 이익을 잃어버린 것 때문에 화를 내거나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중국 대륙 최고의 참모에게 배우는 ‘처신의 기술’
5대 10국 시대는 당나라가 멸망하고 송나라가 세워질 때까지 약 70년 동안을 의미한다. 이 짧은 시기에 화북 지역을 중심으로 후량, 후당, 후진, 후한, 후주라는 다섯 개 왕조와 기타 지방정권 10국 등이 할거해 중국 역사상 최고 혼란기로 손꼽힌다.
이러한 격변기에 다섯 왕조에서 열한 명의 황제를 보필하면서 그 어떤 험난함 없이 길고 오래 즐거움을 누린 인물이 있다. 30여 년을 고위관리로, 그중 20여 년을 재상으로 지낸 풍도馮道다. 이 책은 냉엄한 시기에 관리로 발탁되어 열한 명의 황제를 섬기기까지 풍도가 걸었던 길을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일화를 활용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풍도가 주변에 적을 만들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던 방법, 다른 이들과 달리 난세에서도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오래 편안함까지 누린 비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말 _ 풍도가 살아남은 비밀
제1장. 복잡한 세상사, 조용히 나왔다 조용히 사라진다
세상에 나오기 전에 생각을 먼저 기른다 | 거만함을 멀리하고 매사에 적당히 한다 | 적시에 바른 상태로 돌아가라 | 유형의 재산보다 무형의 평판이 먼저다 | 필요할 때만 솜씨를 발휘한다
제2장. 맡은 배역에 충실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잘못을 고칠 기회를 주어야 한다 |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면서 하늘과 시대에 조응한다 | 얻는 것은 쉬워도 버리는 것은 어렵다 | 진지해져라, 인생은 놀이가 아니다
제3장. 기회란 만날 수 있어도 구할 수는 없다
집착을 버리고 지나치게 요구하지 않는다 | 늘 운이 좋은 것만은 아니니 조심스럽게 대비한다 | 도량이 커야 복도 많다 | 각자 저마다의 즐거움이 있다
제4장. 마음은 몸 밖에, 몸은 일 밖에
눈을 부릅뜨지 말라 | 갚을 필요가 없는 빚은 없다 | 적당한 때를 파악하고 물러날 때 물러난다 | 화를 내는 것은 웃는 것만 못하다
제5장. 일희일비하지 않고, 성가셔도 화내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해야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 아무도 화를 내지 않으면 당신이 이긴 것이다 | 희비에 담담하면 모든 것이 제일 좋은 안배다 | 입심을 자랑하지 않고 용기를 뽐내지 않는다 | 권하는 대로 하면 밥은 먹을 수 있다
제6장. 어쩔 수 없었다 해도 양심에 떳떳해야 한다
선하게 생각하고 태연하게 군다 | 충의를 잊지 않는다 | 본분을 지키고 성실하게 처신한다
제7장. 안목을 넓히고 멀리 본다
얻을 것뿐 아니라 잃을 것도 보아야 한다 | 한 번 참으면 풍파가 가라앉고 한 발 물러서면 하늘이 보인다 | 자기 집의 복숭아밭을 아껴야 한다
제8장. 이루었다고 요란 떨지 말고, 잃었다고 슬퍼하지 말라
시류를 거스르면 나아가기는커녕 퇴보한다 | 적당한 시기가 올 때까지 대기한다 | 친구가 많으면 길도 많다 | 분쟁에서 떨어져 어리석은 것처럼 지내기는 어렵다 | 자신을 알아야 상대도 알 수 있다 | 공명을 탐하지 않고 본분을 지킨다
제9장. 세상에 더는 장락 노인은 없다
명리를 다투지 않아 번뇌가 사라지다 | 마음은 관대하게, 성질은 온순하게 한다 | 기가 세면 몸이 상한다 | 몸을 굽혀 사람들을 편안히 한다 | 용기뿐 아니라 계략도 있어야 한다 | 금은보화도 죽은 이후에는 소용없다 | 누구나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부록 _ 5대 10국과 풍도의 생애